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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우리미술관에서 이은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지난 3일 오후 찾은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에는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주민들의 오래된 기억이 그림으로 피어 있었다. 꽃과 나무, 참외밭에 갔던 기억, 소를 끌고 나가 친구들과 놀던 모습이 그려진 작품 옆에는 그림을 그린 괭이부리마을 주민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은 레지던스 입주작가 이은정의 결과 보고전 '연금술'을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작가는 지난 1년 동안 마을 어르신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그림을 그리며 작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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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작가는 "주민들이 그린 그림을 삶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조각들을 발상으로 삼아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아 전시로 엮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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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릴플레이설치 자료 핵심은 오행(五行)을 기반으로 한 다섯 점의 연작이다. 붉은색, 검은색, 청색, 흰색, 황색이 바탕이 된 작품들로 각각의 그림은 삶의 이원성과 치유 등을 상징한다.
"무의식에서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 과거도 변할 수 있는 선택의 순간들을 의미한다"는 그의 말에서 전시가 다루는 정서적 방향이 드러난다. 관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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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오후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 '연금술'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주민 참여는 전시의 또 다른 축이다. 이 작가는 자아와 내면을 돌아볼 여유 없이 살아온 어르신들이 본래 품고 있던 관련 내용 바다신플레이 자신을 발견하길 바랐다. 이를 위해 그는 구체적인 주제를 제시하지 않고, 어르신들이 스스로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주민들이 처음에는 '뭘 어떻게 그리라고 그러냐'라고 말씀하셨지만 결과는 놀라웠다"며 "자기만의 선이 있고 자기만의 색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고유성이 전시의 중요한 미학적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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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공동체의 삶을 예술로 번역하는 과정이자 사라지는 감각의 복원에 가깝다. 주민들의 삶에서 길어 올린 선과 색은 그 자체로 연금술이 되어 잊힌 경험을 다른 가치로 변환한다.
'연금술'은 화려한 형식보다 느린 시간의 힘을 드러낸다. 괭이부리마을의 기억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개인 경험과 체험이 예술로 전이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관람료는 무상이며, 전시는 31일까지 계속된다.
/글·사진 정회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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